육아/이유식

아기이유식 토핑이유식에서 죽이유식으로 바꾼 이유 죽이유식 추천 밥솥이유식 만들기

유뽀레 2025. 6. 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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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뽀레입니다👋
 
다시 블로그를 열심히 작성하는 이 시점에 드는 생각이 임신, 출산, 육아 그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다 담았더라면 나의 블로그는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후회도 찾아오네요. 육아하면서 블로그도 작성해나가시는 파워블로거 엄마들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은 육퇴 후 시간이 좀 남지만 이제까지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쉬엄 쉬엄 해도 되는 것들인데, 이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글을 남김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저와 분명 똑같은 상황을 겪으시는 분들 분명 계실겁니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적어볼게요! 이유식에 대한 내용인데요. 토핑이유식을 시작으로 죽이유식으로 정착한 이야기를 해보고자해요.
 
요즘 이유식 트렌드는 토핑이유식입니다.
 

토핑이유식
기본이 되는 이유식(쌀미음, 잡곡미음, 쌀죽, 잡곡죽...)에 반찬을 따로 제공하는 이유식을 말해요. 여기서 반찬은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그대로 제공해요. 예를들면 브로콜리를 데친 후 갈아 반찬처럼 기본이유식 한입 먹인 후 브로콜리를 먹이는거죠. 밥과 반찬을 따로 제공한다고보면 돼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음식의 맛과 향을 자연스레 익히기 때문에 아기 입맛 발달에 좋아요. 다양한 재료를 하나하나 맛봄으로써 다양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어요. 여러가지 식감을 경험하다보면 음식 거부도 줄일 수 있답니다.

 
쏘미니는 딱 180일에 이유식을 시작하였고 토핑이유식책으로 유명한 뿐이토핑이유식 책에 하정훈 선생님의 이유식 책을 참고하여 시작하였어요. 오늘이 딱 쏘미니 태어난 지 290일이니 이유식 시작한 지도 110일이 되었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 하루는 긴데 길게 보면 너무 빨라 시간이 가는게 아쉬울 정도에요.
 
이유식 시작하는데 준비물도 왜이리 많은지.....ㅎㅎ 지인은 제2의 혼수라며...ㅎㅎㅎㅎㅎ

이유식준비
이유식준비_잼먹시리즈

 
이유식하겠다고 이것저것 샀더랬죠. 흡착볼, 스푼, 조리도구, 이유식 보관통... 사진에는 남기지 않았지만 도마, 칼, 계량컵, 저울, 쵸퍼, 찜기, 큐브 등등.....ㅎㅎㅎㅎㅎ 
 
호기롭게 시작한 토핑이유식. 

이유식캘린더
이유식캘린더

 
식단표도 작성했더랬죠.
하하하 부끄럽네요. 식단표도 깔끔하게 작성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파워 J가 아니었던걸로. 그리고 막상 식단표를 작성해도 그날그날 아기 컨디션에 따라(가장 큰 변수가 거부하는 경우) 그리고 엄마 마음에 따라 달라지더라구요. 하나하나 수기로 작성해서 붙여놨었는데 나중엔 하도 내용을 바꿔서 지저분하더라구요.
 
쌀미음부터 시작해서 오트밀, 소고기, 애호박 등등 여러개를 차례차례 먹어준 우리 아가.

토핑이유식토핑이유식토핑이유식
토핑이유식

 
 
하지만 큰 시련이 찾아옵니다.
저기 달걀을 먹은 시점 이후로요..... 아주아주 강력한 거부가 찾아왔죠. 그리고 무를 먹은 후엔 헛구역질을 하더군요. 그 뒤로는 이유식을 완강하게 거부하더라구요.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유아식으로 넘어갈 때 편식없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내심 기대가 컸는데 오히려 저희 아가는 편식이 시작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먹어도 무 냄새는 역했고, 청경채는 너무 맛이 없었고 달걀 노른자도 너무 퍽퍽했어요. 대체 왜 잘 못먹어주니? 라면서 되묻던 제 자신이 지금은 좀 미워요. 아가마다 다른걸, 우리 아가는 이게 안맞았던걸 엄마가 파악해야하는데 그래도 밀어붙였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토핑이유식 단점 : 편식없이 모든 재료들을 잘 먹어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편식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해야할까. 토핑이유식 말고 자기주도이유식도 많이들 하던데 그걸 해볼까? (남들 하고 싶은건 해보고싶었나봐요) 하면서 두부도 줘보고, 바나나도 줘보고, 전도 만들어주고, 소고기스틱도 만들어주고 다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애바애에요. 저희 아가는 못따라오더라구요. 아직도 바나나 좀 크게 주면 헛구역질 하는 아가에요😭 여기서 진짜 중요한 점! 이유식은 우리 아가에 맞게 진행해주셔요. 이유식 유형, 재료, 질감, 농도 등등 아가에게 맞는 게 분명 있어요.  심지어 스푼도 바꿔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스푼은 제 맘에 드는 스푼을 찾아 아직도 그걸 쓰고 있어요. 
 
그렇게 저는 죽이유식으로 변경을 합니다.
 

이유식캘린더
이유식캘린더

 
수기로 작성하는게 지저분해져서 폰으로 이유식 캘린더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217일 부터(이유식 시작한 지 37일) 죽이유식으로 바꿨었네요.
 
죽이유식도 쉬워보였지만 대체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어요. 냄비에 재료들을 넣고 끓여봤지만 깊은 맛이 나오지도 않고 잘 안익더라구요.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완성될 때 까지 가스레인지 앞에 있어야하고! 
 
그러다 밥솥이유식을 발견합니다. 
모 아니면 도다. 이거 안되면 어쩔 수 없다! 하면서 밤 11시, 12시 넘도록 밥솥이유식에 대한 내용 찾아보면서 아가한테 맞는 농도 찾느라 그 농도 안나오면 또 다시 밥솥 돌려가며 결국 밥솥으로 죽이유식을 만들었어요. 밥솥에 불린쌀, 잡곡, 원하는 채소 2~3가지 넣고 5배죽으로 만드니 딱 적당한 농도가 되더라구요. 과연 저희 아가는 잘 먹어주었을까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완밥의 연속! 

죽이유식죽이유식죽이유식
죽이유식
죽이유식죽이유식죽이유식
죽이유식

 

죽이유식
밥솥으로 만든 죽이유식

 

40~50g 먹던 아가가 갑자기 70g을 먹더니 점점 중기 중반쯤 120g까지 먹어주더라구요. 엄마는 여기서 희열을 느낍니다.
토핑이유식으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그 끝은 죽이유식이었다! 그것도 밥솥이유식이었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죽이유식 그 중 밥솥이유식의 장단점을 한번 적어볼게요.
 
밥솥이유식 장점
1. 냄비 앞에 서있을 필요 없다. 냄비로 죽 끓이려면 오래걸려요. 탈까봐 이리저리 저어줘야하는데 팔아픕니다. 밥솥은 내가 원하는 재료 넣고 취사 버튼 누르면 끝이에요.
2. 맛있다. 성인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간을 하나도 안했지만 재료 하나하나에도 나트륨이 존재한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맛있더라구요. 조합을 잘 찾으면 정~~~말 맛있어요. 중기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육수를 사용하는데 육수까지 더해주면 감칠맛도 나고 참 맛있답니다.
3. 먹이는것도 간편하다. 빠르면 10분? 정도면 식사가 끝나요. 이거저거 고민할 필요없이 죽만 떠먹여주면 됩니다.
4. 큐브 만들일이 현저히 줄어든다. 토핑 이유식 하다보면 여러재료를 삶거나 데치거나 쪄서 갈거나 다져서 큐브를 만들어줘야하는데요. 밥솥이유식은 그렇게 안해도 됩니다. 깨끗이 세척한 야채들을 그냥 생으로 넣어줘도 돼요. (다만, 닭고기나 소고기 같은 고기류는 삶아서 미리 갈아놓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덜뭉쳐요.)
5. 후기이유식 시작시 세끼 3일 분량을 한번에 만들 수 있다. 나중에 포스팅할건데 밥솥이유식 만들때 최대 강점이 바로 칸막이를 이용해 한번에 세가지 종류의 이유식을 만들 수 있어요.

6. 외출시 간편하다. 죽이 든 통 하나만 가져나가면 된다. 토핑이유식은 각각의 토핑을 챙겨야하더라구요. 그럴필요없습니다. 

7. 시판이유식을 활용할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먹이면 제일 좋겠지만 요즘 시판이유식도 잘나오는편이더라구요. 가끔은 시판이유식 시켜서 먹이면 엄마는 정말 편해요. 외출할때도 강점! 
 
밥솥이유식 단점
1. 조합 찾으려 매번 고민한다. 어떤 재료들을 조합해야 더 맛있게 먹일 수 있을까를 3일에 1번 고민하게 됩니다.
2. 아가에게 맞는 죽 농도를 찾기 위해 여러번 시도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밥솥에 만들었을 때, 밥솥 칸막이를 이용해 만들었을 때 다 다르더라구요. 원하는 농도(배죽) 찾기 위해 5번 이상은 다 버리고 다시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후엔 실패 확률 거의 제로입니다.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장점이 더 커 문제되지 않습니다👍🏻
 
토핑이유식 하다보면 결국엔 나중에 섞어서 죽처럼 주게 되더라구요. 밥솥이유식은 그 재료들을 한데모아 육수와 함께 팔팔 끓였으니 얼마나 더 맛있겠어요. 처음엔 죽이유식 별로지 않을까? 예전 방식이잖아! 요즘 트랜드는 토핑이라잖아! 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았어야했어요. 물론 죽이유식 보다 토핑이유식이 더 잘맞는 아가들도 많을거에요! 저희 아가가 소화를 못해냈을뿐이죠. 그런데 저는 준비해서 아가가 먹는 그 과정까지 보면 그래도 토핑이유식 보다 죽이유식이 더 편한 것 같아요. 맛도 있구요. 뭐든 내 아가에게 맞는게 최고죠. 정말 육아는 애바애입니다. 남들 한다고 해서 다 할 필요가 없다는 걸 다 알면서도 육아하면 그게 맘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내새끼한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죠?!!!! 제가 경험했던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적어보았어요. 꼭! 죽이유식을 해라! 가 아닙니다. 우리 아가들은 모두 다 다르니 정답은 없거든요. 고민하고 계시는 엄마들의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밥솥이유식을 만들게 된 이유를 포스팅하였으니 조만간 레시피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우리 모두 육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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