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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일기

[냥이일기] 닉네임이 유뽀레인 이유

by 유뽀레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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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게시물에 등장하는 냥이님은 유월입니다.
신랑의 하나뿐인 반려묘였고 냥이님께서 절 받아주셨지요^^



요분이 유월쓰ㅎㅎ
유뽀레의 유를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뽀레를 소개해드릴게요^^
어느날!
신랑에게 카톡이 왔어요.
"우리 빌라에 새끼냥이 있어!"
길냥이구나ㅠㅠ 새끼라니ㅠㅠ
처음엔 좀 무관심했어요.... 관심을 둬도 지금 키울 형편이 안된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근데 계속 눈에 띄더라구요.... 까만 요아이....
그런데 한마리가 아니었어요~ 어미에게 버려진 아이들인건지 코숏 치즈냥이 한마리 더 있었어요.
가만보니 같은 빌라에 사시는 분들께서 밥을 챙겨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먹이를 주니 어딜가지 않고 빌라 밑에서 계속 지내더라구요.

다른분들께서도 잘챙겨주시는구나, 나도 챙겨줘도 되겠지? 하며 길냥이들 사료를 사서 챙겨주기 시작했어요.


사료만 가지고 내려가면 우당탕 뛰어와서 먹는 아가들이었어요^^

챙겨주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키우고 싶다... 근데 지금 저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 너무 좁고 합사라는게 쉬는것이 아니기에... (사실 생활공간이 넓었다면 바로 냉큼 데려왔을거에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거긴 하지만 당장가는 것도 아니고 다 정리되고 내년이나 돼야 갈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러면 밥 챙겨주면서 아이들 어느정도 크면 tnr신청하여 방사해주자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 당시 동물임시보호소?에 전화해서 이 아이들을 맡길까도 생각해봤지만 입소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입양이 되어지지 않으면 안락사 시켜버린다는 말에... 차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후.....

어느날 비가 왔었어요.


비가 주륵주륵 오는날이었지요.
비가 오니 다른곳에 가지도 않고 저러고 앉아있더라구요.
더 맴찢...........휴😭
아침에 신랑 회사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길에 아이들 밥을 챙겨줬어요.
여기서 일이 터집니다...ㅠㅠㅠㅠ

밥을 주고 잠깐 볼일 보고 다시 들어가려는데...
밥그릇이 제 시야에서 보이질 않는거에요🤢
뭐지?????????????
이런... 밥그릇이....... 빗속에......ㅠㅠ
사료는 팅팅뿔어서 못먹게 되어버렸고...ㅠㅠㅠㅠㅠㅠ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요. 그럴 수 있죠.
모든 사람이 냥이들을 좋아하진 않아요. 전 원래 반려동물에 관심조차 없었던 사람이었구요....
길냥이들의 개체수 문제도 심각하지요? 그리고 냥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길냥이들이 올 수도 있고 또 새끼를 가져버리면 더 많은 아이들이 빌라밑에 서식하게 되어버리는거구요. 좋아하시는분들도 많지만 아닌분들도 계시기에... 이해를 하려했죠.

수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아이들도 생명체인데.... 이제 곧 추워질텐데.... 유월이는 이렇게 그나마 좋은곳에서 잘먹고 잘사는데..... 우리집이 좀 더 넓었더라면ㅠㅠㅠㅠ 우리가 조금 더 키울 능력이 더 되었더라면.... 등등
아니 그래도 그렇지 사료를 왜!!!!! vs 아냐 그럴 수 있지 를 무한반복하면서 신랑과 얘기도 해봤죠ㅠㅠ

그러다 저희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저희 친정집이 시골 단독주택이거든요!!!!!ㅎㅎ
엄마 냥이들 키워보지 않겠냐규....ㅠㅠㅠㅠㅠㅠ 지금 이런 상황이라구ㅠㅠ
엄마 왈 : 그 사람들 뭐라할 이유는 없다면서ㅠㅠㅠㅠ 너희처럼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닌 사람들도 많다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왈 : 아니 그래도 그렇지 엄마 얘네도 생명이잖아!!!
엄마 왈 : 데려와 그럼!!!! 쥐 잡아 오라하게 데려와!!
나 : 응..? 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키우는 반려견이 시골집에 자주 와서 쥐약을 못 놓는다면서 쥐잡게 고양이 데리고 오라는 엄마.........

어쨌든 그렇게 부랴부랴 신랑 퇴근하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광주에서 춘천으로 달려갔습니당!

마침 빈 방?이 하나 남아...
그공간을 요 아이들이 차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휴웅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데려간 첫날.
급한대로 박스에 수건깔아주고 들락날락거리게 문 살짝 열어주고
유월이 장난감 가져온걸로 놀아주고...ㅎㅎ
처음엔 이 아이들이 적응 못해서 도망가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답니당😑

우리 엄마 싫다면서 애들 엄청 챙기더라구요~ㅎㅎ 츤데레 쩔어ㅋㅋ

이렇게해서 냥이들이 3마리가 되었어요.
유월이 뽀또 레오 = 유뽀레😝☺😍🥰
제 닉네임이 이래서 유뽀레랍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후 뽀레들의 근황을 계속 엄마가 실시간으로 보내주셨어요ㅎㅎ
잘먹고 잘싼다면서 걱정마라~
너무 앵겨서 탈이나 너무 비벼댄다 너무 쫄레쫄레 따라다닌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춘천집가면 많이 놀아주고 오려는데요~
마지막 사진은 마치 연극 구경하는 아가들같지 않나요?
너무 귀엽더라구요ㅎㅎㅎ

어쩌다보니 이렇게 저희에겐 예쁜 냥이들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뽀레의 근황은 종종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크는 모습들 봐주세요?^^


뽀또의 오늘 모습.
하우스 위까지 올라간다고 한당.....🤭
제법 큰 것 같다 :)

추가!
동생이 키우는 시바견 봉구가 귀찮은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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